토론토의 단상 :: 2005/05/07 09:11

토론토에 온지도 한달이 조금 넘었다.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은 끝났다.

항상 그렇듯, 적응이란 나태함과 직결된다.
처음왔을때의 긴장감은 없어지도 편안함만 남아버렸다.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좋은것이지만,
또 한편으로 끝없는 게으름으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것이 걱정이다.

여기와서 가장 크게 배웠던건 문화이다.
나는 어느정도 문화에 대해 관대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이들의 문화를 쉽게 받아 들인다.
아, 물론 쉽게는 아니다. 다른 사람(적어도 아시아인)들보다 쉽게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한인타운에 갔이 갔던 Adriana라는 친구를 만났을때였다.(2번째? 혹은 3번째?)
Good morning~하고 인사하고 있는데 옆으로 다가 오는거였다.
걍 아무생각 없이 How are you? 인사하고 있는데, 내가 인사를 안받았단다.
뭔가 했더니 지네 나라에서는 만나면 뺨에다가 뽀뽀하는게 인사란다.
뭐..사실 뽀뽀를 하는건 아니고 뺨을 붙이고 입으로 쪽~ 소리를 내는거다.
아무튼 첨에 인사라고 이걸 알려 주는게 어찌나 민망하던지....
아무튼 지금은 그냥 상대방이 먼저 오면 받아주기는 한다.
(아직까지 내가 먼저는 못한다.)

토론토는 여유있고 활기 넘치는 도시이다.
서울과는 다른 느낌인데 딱히 뭐가 좋다고는 못하겠다.




날씨는 굉장히 변덕스러워서 아침에 비왔다가 점심때 무지하게 더웠다가
오후에 우박이 내렸다가 저녁때 다시 갠다.
하루 이틀이 아니고 정말 굉장히 변덕스럽다.

이곳은 넓다.
그래서 공원도 많다. 자연친화적이라는게 여기에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무며 숲이며 동물등을 쉽사리 볼수 있다.



여기서 제일 먼저본 동물은...... 너구리다.
버스나 지하철에 개를 데리고 타는건 흔한일이다.
하지만 어느날 지하철역에서 재밌는걸 봤다.


비둘기 한마리가 지하철 승강장에서 헤매고 있었다.
어찌 들어왔는지... 길일은 비둘기가 꼭 나같아서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곳은 정말 인종과 문화가 다양하다.
세계각지에서 온 모든 이들과 함께 생활할수 있다는건 너무나 기쁜일이다.
여기는 누가 어떻게 하든지 뭐라 그러는 사람이 없다.
신경을 안쓰는것으로도 보이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문화에 관대해서 그렇기도 하다.



문화에 관대하다는건 굉장한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더욱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것,
이것이 영어를 공부하는 것외에 내가 여기 있는 또다른 이유이다.


2005/05/07 09:11 2005/05/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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